정신분석학은 모든 심리치료법들의 근원적 시조에 해당하는 이론입니다. 정신분석학은 현존하는 성격 이론과 정신병리와 심리치료에 가장 포괄적이며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론임에 틀림없습니다. 사상적으로 많은 영향력을 끼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전적 정신분석학
고전적 정신분석학은 인간의 모든 행동은 정신 에너지와 초기 아동기 경험에 의해 결정된다고 가정합니다. 어떤 사람의 현재 행동 유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행동의 대부분이 무의식적 갈등과 동기에 근거하고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인간을 '움직이는' 힘은 비이성적이며 강하고 거의 대부분이 공격적이거나 성적 충동과 관련된다고 가정합니다. 그래서 유년기 이후의 삶에 나타나는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성격이 형성되는 유년기에 경험한 중요한 사건들을 살펴보는 것이 정신분석의 목표입니다. 철학적으로는 정신분석학은 고전적 경험주의와 계몽주의 전통의 영향을 반영합니다. 프로이트는 유물론적이며 자연주의적인 세계관을 자신의 사상적 배경으로 삼습니다.
프로이트는 인간에 대해 다섯 가지의 핵심적 가정을 세웁니다. 첫째, 지형학적 가정은 의식 세계에 세 가지 수준이 있다는 가정입니다. 1) 인식하고 있는 의식적 경험, 2) 자발적으로 회상할 수 있지만 현재 인식하고 있지 않은 선의식 경험, 3) 정신세계의 일차적 결정 요소이지만 의식적 탐사로는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무의식적 경험입니다. 정신분석에서는 모든 행동의 결정 요인을 무의식적이라고 가정합니다. 둘째, 유전적 가정은 현재의 행동과 경험은 과거 사건들의 결과라고 가정합니다. 현재의 우리 모습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준 것은 과거의 미해결 과제와 역동적으로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현재 일어나는 사건들의 대부분은 유년기에 형성된 미해결 과제와 연결되는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셋째, 역동적 가정은 모든 행동에는 궁극적으로 두 가지의 근본적인 욕동(drives)이 상호 작용으로 일어나는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리비도 욕동'은 거의 '에로틱'하거나 '성적' 특성이 있습니다. 더 넓은 의미로서 리비도는 성적 배출 이상에 초점을 맞춥니다. 따라서 리비도는 창조하며 친밀감을 증진하거나 유지하며, 자기와 타인을 사랑하고 싶은 욕구 등을 포함합니다. 또 다른 욕동은 공격성과 죽음이라는 쌍둥이 주제와 관련됩니다. 두 욕동은 정신 내면과 대인관계 또는 사회적 수준에서 결정론적으로 이해되며, 이 '생명 본능'과 '죽음 본능'은 인간 본성에 대한 프로이트 학파의 견해의 핵심을 이룹니다. 넷째, 구조적 가정은 분리되면서도 상호 의존적인 세 가지 정신 구조, 즉 원본능과 자아와 초자아의 구조로 정신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원본능'은 태어날 때부터 존재한다고 가정하며 원초적인 성적·공격적 욕동 및 욕구 저장소로 대부분이 무의식적이며 비논리적인 것이라고 가정합니다. '자아'는 현실에 기초하며 외부 세계와 상호 작용하면서 발달합니다. 자아는 대체로 의식적이며 원초적인 욕동과 현실의 제약 사이에서 중재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초자아'는 원본능과 자아를 제한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초자아는 자아에서 분열된 것이라고 이해합니다. 초자아는 대부분 부모와 사회, 즉 '중요한 타자'로부터 흡수한 도덕적 표준이며 '양심'이라고 이해되는 초자아는 부분적으로만 의식적이라고 이해합니다.
마지막으로 경제적 가정은 성경은 폐쇄 시스템 혹은 준수력학적 시스템으로 이해하는데, 이것은 어떤 일정량의 에너지가 기본적인 욕동 형태의 시스템 속에 유입된다는 것입니다. 이 에너지는 반드시 배출되어야 하는데, 직접적 방식이나 변환된 방식으로 분산시킬 방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은 에너지가 추가되거나 손실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경제적'입니다. 정신분석치료의 목표는 사회적으로 용인되며 적절한 방법으로 에너지를 배출시키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것입니다. 반면에 정신병리는 현실이나 사회적 규범의 제약을 무시하고 에너지를 배출하는 것입니다.
프로이트의 정신성적 단계
고전적인 프로이트 학파는 성격 발달이 일련의 정신성적 단계를 거쳐 일어난다고 주장합니다. 구강기(생애 첫해)는 이후의 모든 단계에서 일어나는 성격 발달의 기초가 됩니다. 아기가 경험하는 충족감은 입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빨며 깨무는 것이 일차적인 충족감을 제공합니다. 이 시기에 아기가 욕구 충족에 실패하면 성인기에 탐욕성을 보이거나 소유에 대한 병리적 집착성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항문기(한 살에서 세 살까지)는 부모의 요구와 훈련 및 기대, 특히 용변 훈련과 관련하여 아이가 경험하는 것이 성격 발달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정신적 충족감은 변을 참았다가 배출하는 것으로 생긴다고 봅니다. 이 시기의 미해결 과제는 몸이나 몸의 기능이 건강하지 못할 잠재성이 있으며 지나치게 깔끔하거나 지나치게 정리정돈을 못하는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남근기(세 살에서 여섯 살까지)에서 충족감의 초점은 입과 항문에서 성기로 이동합니다. 이 시기에 아이는 성 역할 정체성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며 성적 호기심을 갖게 됩니다. 특히 성에 대한 부모의 언어적·비언어적 태도가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며 부정적인 성적 경험은 이후 삶의 여정에 섹슈얼리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남근기는 남자아이에게 오이디푸스콤플렉스를, 여자 아이에게는 엘렉트라콤플렉스를 야기한다고 가정합니다. 이 시기에 아이는 반대 성을 가진 부모에게 두려우면서도 에로틱한 느낌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프로이트는 이 개념을 다룰 때 여아보다는 남아에게 주로 초점을 맞추었고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와 결혼해야 하는 운명을 타고난 오이디푸스의 신화 이름을 차용했습니다. 아빠가 엄마를 사랑하는 경쟁자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남자아이는 아빠를 향한 분노와 경쟁심을 경험하며 엄마의 관심을 얻기 위해 경쟁하는 것조차 바랄 수 없다는 것에서 두려움을 경험합니다. 이 딜레마를 가장 건전하게 해결하는 방법은 아이가 아빠와 동일시하며 아빠의 성격의 일부를 내면화하여 아빠와 비슷한 대리적 수준에서 엄마에 대한 특별한 애착감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잠복기(여섯 살에서 열두 살까지)에서는 전형적으로 다른 아이들과의 사회화가 증가하면서 남근기의 내면성을 대체하게 됩니다. 아이는 타인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함께 학업과 운동, 대인관계 및 오락에서 자신감을 발달시키며 사춘기 전 시기를 통하여 사회적 주제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성기기(열두 살에서 열여덟 살까지)에서 청소년기에 접어든 아이는 다시 성적 충동을 뚜렷하게 경험하게 됩니다.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증가하는데 리비도 에너지가 사회적으로 적합한 활동(예: 데이트 수준의 이성 관계)으로 표현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성기기는 사랑과 일과 놀이 사이에서 건강한 균형을 추구하면서 남은 생애 동안 계속된다고 가정합니다.
건강모델
정신분석학적 전통에서 건강한 사람이란 자신을 통제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의식적인 인식을 하는 사람입니다. 프로이트는 "원본능이 있는 곳에 자아도 있게 하라"라고 했는데 이런 사람은 고통스럽고도 충격적인 초기 경험을 대부분 '해결하였고' 더는 부인하거나 왜곡하지 않는 건강한 사람입니다. 무의식의 제국면들을 어느 정도 의식하는 사람은 신경증적인 과정이 중단되고 성격 구조의 중요한 차원이 재구조화되면서 성숙을 향해 변화해 가는 사람입니다.
정신분석학에서 보는 건강한 사람은 적절한 자아 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파괴적인 충동의 압박을 적게 받으므로 일상의 임무를 처리할 때 자신감과 책임감을 갖고 결정을 내리며, 생물학적 욕동과 사회적 현실의 요구 사이에서 겪는 갈등을 효과적으로 타협하며 선택하며 헌신할 수 있습니다. 성숙의 과정은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조절하며 증가시키는 과정이며 평생에 걸쳐 이루어지는 과정입니다. 이것은 고도의 자기 인식과 지적 능력, 고통스러울 만큼 솔직한 자기 평가를 위해 필요한 상당한 수준의 자진성, 그리고 변화와 성장을 위한 강한 동기가 요구됩니다. 완벽이란 성취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간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