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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중심 개인치료(애착관점 중심으로): 자아감의 확대

by sallyheim 2024. 1. 30.

정서중심 개인치료(EFIT)의 목표는 내담자가 자신의 경험, 타인, 삶의 실존 딜레마와 새로운 교류방식을 탐색하는 통합적인 교정적 정서경험을 만드는 것으로 이는 정서중심 부부치료 및 가족치료와 동일합니다. EFIT는 인간은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 익힌 방식으로 행동하고, 역설적으로 이러한 제한된 전략과 냉정한 관점으로 인하여 교착상태에 빠진다는 입장을 취합니다. 애착이론과 과학이 개인치료에 적합할 수 있을까요? 

 

 

엄마와 아기 그림

 

개인치료에서의 애착

 

애착관점은 EFIT의 임상실제와 경험주의 역동심리치료에서 개인치료 개입의 이론적이고 실용적인 기초로 점차 사용되기 시작했고, 대인관계치료와 과정경험/정서중심치료 접근에 대한 이론의 전반적 배경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이들 접근은 모두 정신역동이나 인본적 경험주의라고 분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사의 역할, 사용된 기술, 순환적 인과에 초점을 맞추는 체계이론 접근이 모델에 통합되었는지 여부, 내담자와 치료사 간 유대감의 강도와 사용 정도, 서술과 개입의 절제와 명료성 그리고 치료에서 애착과학의 중요도, 마지막으로 실증적인 타당도 수준과 같은 여러 요소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Fosha(2000)가 제시한 AEDP모델의 실제에서 EFIT보다 긍정적인 정서와 역기능을 서술하는 데 있어 분석적인 접근을 강조합니다. 이 모든 접근방식은 특히 안전과 지지를 제공해 줄 애착대상으로부터 받은 개인의 과거 외상경험은 현재 경험을 성장 혹은 역기능으로 이끌게 하거나 통합하는 방식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한 인간이 기능하는 데 있어서 정서가 가진 핵심역할을 인정합니다.

 

또 Peter Costello(2013)는 인간이 누구이며 애착 맥락을 발전시켜 줄 대상이 누구인지를 선택하는 기본방법에 대해서 감동적으로 기술했습니다. 그는 인간은 무엇을 보고, 이름을 붙이며, 외롭고 두려울 때 무엇이 일어나며, 자신의 취약성에 대해서 목소리를 낼지 억압할지, 타인의 가장 좋은 반응을 받을지 여부를 양육자와 함께 결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시나리오는 우리의 신경세포와 신경망에 기록되고 자동적으로 반응합니다. 

 

우울과 불안에 대한 애착 지향성

 

애착불안은 일반적으로 정신건강 문제와 특히 우울과 불안 장애의 발달에 대한 취약성과 연관이 있습니다. 다중귀결설(multifinality)의 원칙은 특정 애착력과 불안 혹은 회피 성향의 개인은 하나의 증상군을 발현하고, 다른 성향을 가진 개인은 다른 증상군을 발현한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부모와의 분리 등의 원위 위험요인(distal risk factor), 정서조절 패턴과 같은 근위 위험요인(proximal risk factor), 그리고 현재 관계 및 겪고 있는 스트레스와 같은 조정자(moderator), 이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해서 역기능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애착이론가들은 회피애착은 약물남용과 반사회성 장애와 같은 외현화 장애(externalizing disorder)와 연관성이 높고, 갈등과 두려움이 애착불안 및 우울, 불안장애, PTSD와 같은 내재화 장애(internalizing disorder)와 명확하게 연관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우울에 있어서 Bowlby는 상실로 인한 '혼란(disorganization)'에 대해서 언급했고, 언제, 어떻게 그것이 무력감과 동반되는지에 주목했는데, 이때 우울반응이 유발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의 견해에서 가장 훌륭한 보호요인(protective factor)은 "유능감과 자기 가치감"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더불어 우울한 사람은 자신을 외롭고(lonely), 사랑스럽지 못하고(unlovable), 원치 않고(unwanted, 무기력한(helpless)이라는 네 가지 형용사로 흔히 묘사합니다. 이들은 자신을 실패자로 보고, 종종 기대를 충족받지 못해서 타인으로부터 자신의 가치를 경험하지 못했던 친밀한 관계사를 말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진심으로 동정과 보호를 받을 가치가 있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상실, 실패와 자기 비난은 의기소침하고 우울하게 만듭니다. 그것을 유발하는 요인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내적 정신반응과 대인관계적 역기능이 서로 자극하고, 유지하고, 강화시킨다는 면에서 애착관점은 Hammen(1995)이 제안한 우울모델과 유사합니다. 

 

이러한 주제는 불안에서도 마찬가지이나 불안장애는 우울에서 보이는 긍정적 정서의 상실은 없으며, 억누름(immobilization)은 동요나 위험에 대한 극도의 불안으로 대체됩니다. 극도의 불안은 경직되고 움직이거나 행동할 수 없게 만들기도 합니다. 불안애착에 동반되는 거절에 대한 민감도와 관계 스트레스는 우울을 예측하게 합니다. 불안은 닥칠 위험에 대한 경고기능이 있고, 보호기제를 촉발합니다. 그래서 불안은 매우 유용하고 수행을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보 신호가 너무 크고 지속적으로 울린다면, 자기 영속적이고 자기 패배적이 되고 그 자체가 문제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경험처리 방식이 중요합니다. 개인의 단순한 부정적 정서의 발생 빈도보다는 불안 혹은 우울의 감정에 대한 사고방식이 중요합니다. 부정적 정서의 해석과 반응방식은 역설적이게도 불안과 우울 장애의 부정적 정서를 증가시키거나 유지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갈등을 바라보고 처리하는 부정적인 방식은 자기 영속적 고리를 만들고 더욱 심한 갈등을 야기합니다. 

 

정서장애의 사례개념화

 

애착지향 치료사는 정서장애라 불리는 우울과 불안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을까요? 사례개념화를 통한 EFT접근을 언급하면서 그 답을 찾고자 합니다. 

 

1. 경험주의 치료의 핵심은 내담자가 치료 초기에 가져오는 증상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EFT치료사는 내담자와 함께 고통의 경험에 접근하고 동행하는 과정 자문가(process consultant)이며, 이러한 경험을 충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협력적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Rogers(1961)가 제안했듯이 치료과정은 치료사와 내담자가 "경험과정의 발견을 즐기는 것"입니다. 과거 역사와 사는 동안 피할 수 없었던 갈등으로 인한 약점에 의해 생긴 부족한 건설적 경험처리 능력을 정상으로 보는 것은 인본적 경험 혹은 개인중심 접근의 핵심입니다. 

 

2. 평가는 단순히 내용이 아닌 과정에 초점을 맞춥니다. EFT의 1회기는 치료사가 열린 태도로 참여하여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고 협력적 동맹을 형성하는 것으로 구성됩니다. 치료사는 내담자의 이야기와 치료할 내용을 끌어냅니다. 애착과학에서 제안했듯이 내담자가 회기 중의 치료사나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고 타인과 개입하는 방식은 나눈 내용만큼 가치가 있습니다. 치료사는 비언어적 요소, 표현된 정서와 그것이 조절되는 방식, 내담자의 이야기가 갖는 의미의 적절성, 자신과 타인에 대해서 표현된 용어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안정애착형은 구체적이고 적절하게 말할 뿐 아니라 자기 경험의 의미를 반영적으로 말합니다. 불안형은 정서에 쉽게 압도되고 극단적이고 단편적인 이야기를 하는 반면 회피형은 경험의 표면을 스쳐 지나가고 주제를 바꾸고 질문을 피하고 분리하여 매우 고통스러운 사건에 반영 및 교감을 하지 않고 말합니다. 경험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방식인 어떻게(how)가 내담자가 내놓는 사실적 정보인 무엇(what) 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알게 해 줍니다. 

 

정서중심 개인치료(EFIT)는 상호관계 유대감과 부정적 관계의 연관된 것을 포함한 외상경험의 후유증과 그러한 경험으로 겪는 실존의 문제, 우울증과 불안을 다루는 데 가장 적합합니다.  EFT의 접근은 단기 치료법이고 어떤 부분에 집중하고 교류할 수 있는 치료사의 능력을 요구합니다. 드러난 모든 문제에 주목하기 위해서 치료사는 내담자의 발달 이야기와 자기와 타인에 대한 작동모델이 형성되는 방식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사례개념화의 전 과정에서 EFT 치료사는 현재과정(present process)에 집중합니다. 치료사는 성격적 특성을 밝혀내거나 꼬리표를 붙여 내담자를 분류하기보다는 내담자가 지금 이 순간에 개방적이고 호기심을 갖고 교류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목표는 자기의 경험을 처리하고 타인과 관계하는 자기만의 패턴에 빠지게 된 과정을 탐색하는 것입니다. Rogers와 Bowlby가 이끄는 애착지향 경험주의 치료사는 내담자가 성장을 향한 본성이 있고 자기 욕구를 충족받을 방법을 찾는다는 사실을 믿습니다. 애정 어리고 생존중심의 애착시각으로 보면, 내담자의 행동은 언제나 '타당하게' 여겨집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으로 치료하면, 치료사는 자연스럽게 내담자의 고통을 따라가서 분명하게 드러내고, 내담자가 원치 않았지만 자신을 압도하는 긍정적인 기능을 방해하는 요소를 밝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