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중심치료(EFT)의 단계와 치료대상과 상관없이 치료사가 반복해서 사용하는 기법에 대해 기본개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애착지향 심리치료의 개념은 회기 중에 자연스럽게 내담자와 함께 특정 과정을 우선적으로 처리하도록 이끌며, 이러한 과정을 완성하기 위해서 치료사 개입의 특별한 순차적 세트(particular sequenced set)가 필요합니다. 경험주의 치료의 어떠한 개입 세트도 물론 다른 단계와 특정 회기에 따라 다른 속도와 강도로 상황에 맞게 즉석에서 처리되고 사용됩니다. 이러한 개입 및 내담자 변화과정과 연관된 세트를 EFT탱고라고 부르고 가장 쉽게 묘사하기로는 다서 가지 '움직임' 세트라고 합니다.
EFT 탱고 움직임 1: 현재의 과정 반영(mirroring present process)
치료사는 정서조절의 고리(예: 무감각이 분노로 변하고 결국 수치심과 숨김으로 끝났다)와 타인과의 상호작용의 고리(예:내가 숨어 버리면 당신은 따지게 되고, 그러면 나는 당신을 다가오지 못하게 하고, 자극받은 당신의 분노가 증가하고, 이것이 반복되었다)에 동조하여 공감적으로 반영하고 이를 분명하게 밝힙니다. 여기서 지금 내담자가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고 어떻게 적극적으로 내적 정서와 대인관계적 상호작용의 현실을 자기 영속적 고리(self-perpetuating cycle)로 구성해 가는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EFT 탱고 움직임 2: 정서 조합 및 심화(affect assembly and deepening)
치료사는 내담자와 함께 정서요소들을 발견하고 종합하고, 이들을 적절하고 '전체적으로' 만들어 주는 상호 작용의 맥락에서 둘 수 있게 합류하여 정서의 깊은 요소들이나 정서의 수준으로 관심을 확대시켜 줍니다. Magda Arnold(1960)가 밝힌 정서요소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촉발요인 혹은 신호(tigger or cue)
- 초기 지각(initial perception)
- 신체반응(body response)
- 의미 창조(meaning creation)
- 행동화 경향(action tendency)
각 정서는 인식가능한 행동화 경향과 결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접근하게 만드는 정서인 분노는 욕구를 주장하게 만들고, 만족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제거합니다. 슬픔은 다른 사람의 지지를 끌어내고, 포기를 위해서 위축되게 합니다. 수치심은 숨게 만듭니다. 놀람은 탐색과 개입을 이끕니다. 기쁨은 개방과 개입을 유도합니다. 두려움은 도망가고 얼어붙게 만들거나 싸우게 합니다. 정서는 진정 사람들의 특별한 행동을 유할 수 있습니다.
EFT 탱고 움직임 3: 교감적 만남을 안무하기(choreographing engaged encounters)
확장되고 심화된 내적 세계는 치료사가 이끄는 구조화된 상호작용으로 개방되고, 새로운 내적 과정은 실제 혹은 상상의 타인과 새롭게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됩니다. 부부 및 가족 개입에서는 상대가 실제로 함께하지만 개인치료에서는 치료사 혹은 상상의 애착대상이 상대가 됩니다. 상대는 정서적으로 접근, 반응 및 교감이 가능할 수도 있고, 그다지 깊게 교감하지 못하거나 적대적일 수 있습니다. 각 치료에 있어서 내담자의 상대와의 유대감은 치료사에 의해서 탐색되고 조정되고 지시됩니다.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만남과 상관없이 새로운 정서적 음악은 내담자가 다른 차원의 유대로 타인과 새로운 춤을 추게 만듭니다. 소중한 사람과 새로운 방식으로 나누어진 취약성은 개인의 행동 목록을 확대시키고 상대바의 새로운 긍정적 반응을 일으킵니다. 거절반응을 보였던 상상의 부모와 취약성을 나눈 내담자는 자신의 욕구를 주장하고 상실감을 수용하고 내재화된 부모에게 새로운 태도를 취하게 만듭니다. 타인을 향한 정서 주장은 정서 교감을 심화시키고 통합되게 만듭니다. 이런 재연의 드라마에서 자기와 타인의 모델은 수정될 가능성을 열어 줍니다. 탱고 움직인 3은 노출치료(exposure therapy)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안전한 환경에서 전문가의 보호와 지시에 따라 내담자는 과거에 상처를 주었고 위협적이었던 대인관계 만남에 도전하기 시작하며, 이러한 영역에 이전과 다르게 협상하고 결과를 만듭니다.
EFT 탱고 움직임 4: 만남의 처리(processing the encounter)
새로운 상호작용 반응은 탐색되고 통합되고 또한 현재 문제와 연결시킵니다. 부부 및 가족 치료에서 다른 사람의 새로운 행동에 대해 보이는 교착되거나 부정적인 반응은 수용되거나 치료사와 함께 더욱 깊이 처리됩니다. 개인치료에서 부정적이고 비수용적인 반응은 자아의 다른 한 부분(another part of self)으로부터 나옵니다. 탱고 움직인 4에서 치료사는 상호작용 과정을 반영하고 요약합니다. 즉, 교감하면서 직접 나누어진 새롭게 접근된 정서로부터 발생한 교류 드라마를 반영하고 요약합니다. 내담자와 함께 치료사는 정서를 재연한 것이 어떤지, 그리고 상대의 반응(칠사, 배우자, 가족원, 상상의 애착대상 혹은 인정하지 않았던 자기 중 누구든지)이 어떻게 들렸고 통합되었는지 탐색합니다. 상대의 경험을 듣기 힘들게 하는 장애물도 탐색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부부치료에서 한 배우자가 개방적이고 취약한 배우자가 제공한 메시지를 무시한다면, 치료사는 개입해야 하고 '총알받이(catch the bullet)'를 해야 합니다. 즉, 상대의 친숙하지 않은 메시지를 받아들이고 수용하거나 반응하기 힘든 것을 다루어 주어야 합니다.
EFT 탱고 움직임 5: 통합 및 인정(integrating and validating)
유능감과 자신감을 만들기 위해서 새로운 발견과 긍정적인 상호작용 반응은 강조되고 반영되며 인정해 줍니다. 이 과정은 내적 경험과 그것의 자기 강화 방식으로 상호작용 패턴을 만드는 방식의 두 가지 모두를 강조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대인관계 유대감이 호혜적으로 내적 경험(inner experience)과 자아감(sense of self)을 만들어 가는 특성을 강조합니다. 자신의 경험 및 소중한 타인과 새롭고 깊은 개입과정의 마지막 움직임에서 치료사는 각 내담자의 강점과 용기를 인정해 주고 중요한 핵심순간과 반응을 강조하면서, 이전의 네 가지 움직임 전체의 처리과정을 반영합니다. 이 개입을 통해서 내담자가 받는 메시지는 그들이 정서를 경험하고 다루는 방식과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고, 자신의 삶을 규정했던 중요한 관계 춤을 추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탱고 움직임 5에서 치료사는 전체 탱고과정에 대한 일관된 내용과 드러난 것을 가져오는데, 그것이 치료의 긍정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계기가 됩니다. 또한 치료사는 이 움직임에서 이미지를 강조하고 발견하여 자주 표현된 긍정적 정서를 확장시켜 갑니다. 긍정적 정서는 관심과 개념의 폭을 넓혀 주고, 창조성을 높이고, 경계심을 완화시켜 주며, 그래서 접근하려는 동기를 높이고 행동을 탐색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각 순간의 탱고과정이 전개되면, 변화의 가속도가 생기고, 내담자의 성취감과 확신이 늘어나서 그들의 내면의 삶과 관계를 이해하게 되고, 내면과 관계가 서로를 다듬고 변화를 시킬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