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중심치료(EFT)는 인간중심, 게슈탈트, 체험, 실존 치료들로부터 성장하였으며, 현대의 인지·정서 이론들의 관점에서 현상을 바라봅니다. 그중 오늘은 실존치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존치료
실존치료는 인간 본성과 삶의 궁극적인 관심사에 대한 EFT의 관점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존주의자들은 미래 지향적이며 사람은 목표와 이상을 추구하고 이것에 의해 동기화된다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한 개인의 가능성, 잠재력, 능력, 역량을 믿습니다. 개인은 일군의 가능성을 지닌 존재로 어떤 특정 가능성은 세상과의 관계에서 언제라도 실현된다고 봅니다. 또한 인간은 스스로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가능성이 실현되지 않는 경우도 알아차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봅니다. 각 개인은 어떤 가능성을 실현할지와 실현하지 않을지를 선택해야 하며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관점에서 실존치료는 사람들이 자신이 지닌 가능성들 중 어떤 가능성을 실현할 것인지 선택하도록 돕는데 초점을 둡니다.
선택과 의미
실존적 관점에서는 타고난 본질이 실존을 선행한다고 보지 않으며 사람은 스스로 결정하는 존재로 봅니다. 사람은 도덕적으로 중립적이며 건강과 질병, 선과 악에 대한 선호를 갖고 태어난다고 봅니다. 하지만 인간은 선과 악의 차이를 알고 선택하는 능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가치를 타고났다고 봅니다. Frankl(1959)은 인간의 근원적 추동으로 의미를 추구하는 의지(a will to meaning)를 제안하였습니다. EFT는 의미의 창조가 인간 기능의 핵심이라는 관점을 수용합니다. 또한 정서중심치료는 인간에게 '주어진'의미가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선택과 책임, 의미를 창조하는 능력을 통해 '정서적 경험의 내러티브를 구성'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인간의 궁극적인 문제들(유한성, 자유, 소외, 무의미)을 마주하며, 이를 방어하려는 특징들을 넘서고, 나에게 주어진 수많은 가능성 중 하나를 선택하여 자신만의 의미를 창조해 낼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안과 방어
실존주의 이론은 진정성의 결여, 경험으로부터의 소외, 의미의 결여, 고립, 존재적 불안에서 역기능이 발생한다고 봅니다. 존재에는 본질적으로 주어진 피할 수 없는 불안, 즉 유한성, 자유, 소외, 무의미와 같은 근원적인 근심들이 있습니다. 불안은 이러한 근원적 근심들에 대한 인식에서 야기되고 방어기제를 유발하는데, 이 방어기제가 진솔하게 선택하는 능력을 막는다는 것입니다. 즉, 실존주의자들은 근원적 근심들에 관한 알아차림이 불안과 방어로 이끈다고 봅니다. EFT는 근원적 근심들을 다룸에 있어 선택을 치료적으로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들 중의 하나로 보는 실존치료의 관점을 채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