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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중심치료(EFT)에서 정서의 유형

by sallyheim 2024. 2. 2.

정서중심치료(EFT)에서는 정서를 네 가지의 범주로 분류하여 차별화된 개입을 이행합니다. 사례개념화를 위해서는 상담치료사들이 치료 과정에서 각각 다른 종류의 정서적 경험과 표현들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례개념화 과정에 대한 설명과 관련이 있는 각 범주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적응적인 일차적 정서

 

사람이 필요한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직접적이고 단순한 반사작용(즉, 즉각적인 상황과 일치되는 반사작용)들입니다. 정서의 정상 기능은 복합적인 상황 정보를 신속하게 처리하여 사람들에게 반사작용을 위한 피드백을 제공하여 효과적인 행동을 취하도록 준비시켜 주는 것입니다. 두려움은 위험에 대한 적응적인 정서적 반응이며, 위험을 피하거나 감소시킬 행동을 취하도록, 즉 행동을 멈추어 지켜본다든지 또는 필요하다면 도망칠 수 있도록 준비시켜 줍니다. 반면에 수치심은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이 드러났으며 다른 이들에게 판단받거나 거부당할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신호해 줍니다. 따라서 자신의 사회적 지위나 관계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 행동을 고치거나 숨기도록 하는 동기를 부여합니다. 이런 종류의 신속하고 자동적인 반응은 인류의 조상들이 생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런 반응은 접촉되어 활성화되고 독려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정서에 대한 접근은 전반적인 정서적 자각력을 증폭시키는 필수적인 첫 단계입니다. 사례개념화는 이러한 정서들을 지각하여 내담자들이 이 정서들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포함합니다. 그렇지만 모든 정서가 기능적이거나 상황에 맞는 것은 아닙니다. 

 

2. 부적응적 일차적 정서

 

상황에 대한 직접적인 반사작용이지만 사람이 그 상황을 현실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는 효율적으로 기능하는 데에 방해가 됩니다. 이러한 정서적 반응들은 대체로 트라우마적인 기존 경험들로부터 강하게 각인된 반응들을 포함합니다. 취약한 정서를 가진 내담자라면 대체로 친밀함 뒤에 육체적 또는 성적 학대가 따라온다는 것을 배웠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누가 가까워지거나 돌봐 주면, 그것이 마치 잠재적인 침범인 양 자동적으로 분노나 거절로 대응하게 되는 것입니다. 부적응적인 정서 도식의 중심부에는 이러한 정서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사례개념화의 목적은 이러한 정서들이 변화할 수 있도록 접근하는 것입니다. 

 

3. 이차적인 반사적 정서

 

이차적인 반사적 정서는 일차적인 반응에 뒤따라옵니다. 대부분의 경우 첫 적응적인 일차 정서에 대한 정서적 반사작용이 있으며, 이 '반사작용에 대한 반사작용'은 원래의 정서를 가리거나 변화시켜 현 상황에서 부적합한 행동을 이끌어 냅니다. 거절을 당해 슬픔이나 무서움을 느끼기 시작한 어떤 남성은 분노의 태도가 기능적이거나 적응적이지 않을지라도 그 거절에 대해 화를 내게 되는 것(외적 초점) 또는 자기 자신이 무서워하는 것에 대해 화를 내게 되는 것(자기초점)입니다. 많은 이차적 정서는 고통스러운 일차적 정서들을 모호하게 하거나 방어적으로 나옵니다. 그 외 이차적 정서들은 일차적 정서들에 대한 반사작용입니다. 거절당한 남성은 자신의 두려움에 대해 수치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즉, 이차적 수치).  그러므로 사람들은 자신의 분노에 대해서 두려움 또는 죄책감을 느낄 수 있으며, 자신의 슬픔을 부끄러워하거나 자신의 불안에 대해서 슬픔을 느낄 수 있으며, 자신의 슬픔을 부끄러워하거나 자신의 불안에 대해서 슬픔을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차적 정서는 중간에 개입하는 생각 대한 반응(거부당할 생각에 불안을 느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정서는 생각 이후에 뒤따라 나타날 수 있지만 이 또한 더욱 근원적인 정서의 징후이며 그 생각 역시 거절에 대한 두려움과 같은 부적응적인 정서 도식을 통해 시작된 더 원초적인 프로세싱에서 생겨난 것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념화에는 상담치료사가 그 순간의 이차적 정서들을 인지하여 그 정서들을 인정하고 통과하여 나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4. 도구적 정서

 

다른 사람들에게 세력을 행사하거나 조정하기 위해서 표현되는 정서들입니다. 억지눈물은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분노는 지배하기 위해 그리고 수치심은 자신이 사회적으로 적절하게 행동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반응들은 의도적으로 나올 수도 있고 습관처럼 자동적으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전자든 후자든 정서의 표현이 어떠한 내적인 정서적 경험을 유발할 수 있지만 원래 상황에 대한 정서적 반응과는 독립적입니다. 이러한 정서들은 조작적인 감정 또는 라켓 감정이라고 합니다. 

개념화의 역할 중 하나는 내담자들이 이러한 정서를 인식하고 자신의 일차적 목적이 무엇인지 알아차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