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치료의 외적조건에는 상담 진행에 꼭 필요한 아주 중요한 세 가지 요소가 있는데 장소, 시간, 비용입니다. 이 세 가지를 제대로 다루지 않으면 상담이 잘 진행되지 않을뿐더러 경계형 인격장애와 같은 특정 인격장애나 인간관계가 힘든 사람, 상담실에 오는 걸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구조화는 매우 중요한 상담목표가 됩니다. 상담의 안정된 틀이 형성되고 내담자의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룰 수 있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외적 조건이 잘 마련되어야 하는데, 심리치료의 중요한 외적조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치료적 거리
치료적 거리는 상담에서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부분입니다. 내담자와의 치료적 거리는 상담자의 상담 기술적 개입으로 조절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어느 정도 경험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러나 시간과 장소를 유지하는 것은 초보상담자들에게 치료적 거리를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외부적 방법입니다. 따라서 외적 조건들을 꼭 해야 하는 이유는 순조로운 심리치료의 진행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상담은 일정한 장소와 시간을 정해서 해야 하며 이것이 정확하지 않을 때 상담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합니다. 통찰상담일수록 그 조건이 아주 철저하게 지켜져야 합니다. 만약 조건들이 지켜지지 않을 때 치료적 거리에 변화가 생겨 예상외의 문제를 다루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거리 변화로 인해 내담자의 의존욕구가 지나치게 팽창되거나 전이감정의 증폭으로 심각한 문제가 생기거나 지나친 거리감이 생겨 내담자가 거절당한 감정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지상담은 과도기적 단계에서 다소 융통성 있게 할 수 있습니다.
상담의 틀을 잘 설정했을 때 내담자 행동의 변화에 대해 그것이 내담자의 문제인지 상담자가 그렇게 만든 것인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찰 상담에서 상담의 틀은 매우 중요합니다. 통찰상담에서는 내담자의 행동 이면의 동기를 돌아볼 수 있도록 질문을 해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