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치료 수련에서 의도적 연습이란 개념은 K. Anders Ericsson과 동료들(Ericsson et al., 1993)에 의해 수행된 대표적인 연구에서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어떤 전문 분야에서 어떻게 전문가가 되는지, 수련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타고난 또는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로 인해 수련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의도적 연습 사이클
연구에 따르면 장기간 의도적 연습에 몰입하는 것은 다양한 전문 영역드(의학, 스포츠, 음악, 체스, 컴퓨터 프로그램 제작, 수학 등)에서 전문가들의 수행력과 관련된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의도적 연습을 Malcolm Gladwell이 2018년에 출간한 「아웃라이어(Outliers)」라는 책을 통해 유명해진 '10,000시간의 법칙'과 관련시킵니다. 물론 전문가가 되는 데 필요한 실제 수련 시간은 분야에 따라 또 개인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 개념은 두 가지 오해를 불러일으켰는데, 첫 번째 오해는 전문가 수련 시간은 분야와 관계없이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모든 사람이 지켜야 하는 시간이라는 오해입니다. 두 번째 오해는 10,000시간의 작업을 수행하면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오해입니다. 이 오해는 심리치료 분야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는데 심리치료에서는 전통적으로 내담자와 작업한 시간이 유능성의 기준이 되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담자와 작업한 시간만으로는 치료의 효과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핵심 요인은 의도적 연습의 질인 것입니다. 기술을 배우고 통달하는 데 필요한 5가지 핵심 요소는 첫째, 자신의 수행 관찰하기, 둘째, 전문가의 피드백받기, 셋째, 수행자의 능력보다 살짝 높은 작은 학습 목표를 점진적으로 설정하기, 넷째, 특정 기술을 행동적으로 계속 반복하기, 다섯째, 수행을 계속 사정하기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의도적 연습(deleverate practice)이라고 하며, 이것은 순환적 과정인 의도적 연습 사이클입니다.
모의 연습을 기반으로 한 통달 학습
의도적 연습은 모의 연습을 기반으로 한 통달 학습 방법을 사용합니다. 즉 수련을 위한 자극 자료들은 "전문적 작업에서 일어나는 문제, 사건, 상황을 모방해 고안된 사회적 상황들"로 구성된다. 이러한 접근 방법의 핵심은 수련에 사용되고 있는 자극이 실제 상황과 아주 유사해서 실제와 비슷한 반응을 촉발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비행기 조종사들은 기술적 결함과 위험한 날씨 상황을 반영하는 모의비행 실험으로 훈련을 받으며, 외과의사들은 의학적으로 복잡한 상태를 반영하는 모의수술 실험을 통해 수련을 받습니다. 도전적인 상황과 유사한 자극 상황에서 수련을 받는 것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전문적인 능력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전문가적 능력의 증진을 돕습니다.
명시적 지식 대 절차적 지식
명시적 지식은 이해할 수 있거나, 적을 수 있거나, 말할 수 있는 지식입니다. 이것은 실제적 지식으로 기억을 통해 의식적으로 회상될 수 있고 상대적으로 빨리 획득될 수 있습니다. 반면, 절차적 지식은 기억 속에 암시적으로 존재하며 보통 어떤 행동의 반복을 통해 획득되며 향상된 과업 수행으로 나타납니다. 절차적 지식은 특히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수행할 수 있는 지식입니다. 명시적 지식과 절차적 지식 간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EFT 수련에서도 그 차이가 존재하는데, 예를 들어 수련자 또는 치료자는 아주 공감적으로 조율된 반응이 내담자 체험의 끝자락에 접촉해서 내담자가 앞으로 나아가도록 조력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 가치를 깊이 이해합니다. 하지만 실제 내담자와 작업하는 어떤 순간에 공감적 탐색을 제공해야 할 때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의도적 연습이 필요한 적절한 지점이 바로 명시적 지식과 절차적 지식 간의 틈입니다. 우리는 명시적 지식에서 시작해 기술을 이론적으로 배우고 타인이 기술을 수행하는 것을 관찰합니다. 명시적 기술을 배우고 난 다음에는 의도적 연습의 도움으로 절차적 지식의 학습으로 나아가는데, 목적은 치료자가 필요할 때 관련 기술을 자동으로 접촉해서 사용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EFT(정서중심치료)에 대해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